창조적 사고와 예술적 테크닉 사이에서:
현대미술과 미술교육
Creative Thoughts and Artistic Techniques:
Modern Art and Art Education

고동연 (미술사)

아방가르드와 Unartist
행위예술가이자 예술 교육자였던 알란 카프로우는 1971년 “비예술가(Unartist)에 대한 교육: Pt 1” 이라는 글에서 "풍자적 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첫번째 현실적인 절차는 우리 스스로가 예술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카프로우에 따르면 예술가들은 통상적인 예술가의 역할로부터 벗어나서 환경주의자나 회계사와 같은 일도 할 수 있게 된다. 예술가가 갖춰야 할 자질과 예술가의 역할에 대한 카프로우의 견해는 4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혁신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프로우는 관객을 매체로 한 행위예술들에서 최대한 예술적이고 의도적인 요소들을 배제하였다. 

카프로우가 정의한 비예술, 부연설명하자면 미학적이고 기술적인 전문성(혹은 거품)을 최대한 무시한 예술은 1960년대의 아방가르드의 주요한 특징 중의 하나였다. 학회 테이블 저편에 머리를 감겨주는 플럭서스의 행위예술, 눈을 깜박일 때마나 셔터를 자동적으로 눌러서 찍은 비토 아콘치의 사진 시리즈 <눈 깜박임>(1969)등은 예술적 장르나 매체가 요구하는 전문성(나레티브, 공격성, 정확성) 대신에 우연성을 강조한 예이다. 여기서 무의식적이고 우연적으로 취해진 결정들은 모두 의도된 미학적, 기술적 효과를 부정하기 위한 시도들이었다. 

...중략 

그렇다면 과연 현대미술의 흐름에서 예술적 테크닉은 아방가르드적인 실험과 대치되는 것인가? 나아가서 현대미술교육에서 실기교육은 어떠한 의미를 지닐 것인가? 물론 이에 대한 답변은 주어진 미학적, 현실적, 개인적, 공동체적인 리얼리티를 함께 고려해서 주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탁월한 기술적 성취도라는 비교적 물리적으로 객관적인 기준과 모호한 창조성의 기준 사이에서 표류할 수밖에 없는 현대미술의 비평적 기준과 미술교육의 현실을 떠올려 볼 때 미술계가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한다. 

 

중략(excerpt)

『아티클』, 2014년 4월

Dong-Yeon Koh, "Creative Thoughts and Artistic Techniques: Modern Art and Art Education," Article  (Seoul), April 2014.

© 2018. Koh, Dong-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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