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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와 자본주의에 대처하는 방법: 이사 겐즈켄과 파불 알테머
How to deal with Popular Culture and (or between) Capitalism: 
Isa Genzken and Paweł Althamer (MoMA and New Museum, NY) 

고동연 (미술사)

오스탤지어와 현대미술
1989년 동구권에서는 개방이후에 급격하게 파급된 자본주의나 소비문화와 함께 자본주의 시대 이전의 시대를 그리워하는 속칭 오스탤지어 (노스탤지어와 동구권의 체제를 의미는 독어의 oest가 결합된 신조어) 현상이 공존하여 왔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독일 출신의 이사 겐즈켄(Isa Genzken)의 회고전 (현대미술관, 11월 23일-3월 10일)과 폴란드 출신의 파불 알테머(Paweł Althamer)의 개인전 <<이웃들>>(뉴뮤지움, 2월 14일-4월 13일)은 베를린과 바르샤바 근처에서 활동하여온 작가들이 자본주의에 의하여 변해가는 자신들의 물리적인 환경이나 공동체 개념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하고 고민하여 왔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리히터의 부인이기도 하였던 겐즈켄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소비문화, 정크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을 뿐 아니라 <퍽(Fuck) 바우하우스>(2000)의 예에서와 같이 사회주의하의 모더니즘 건축에 대하여 반기를 들어 왔다. 자본주의와 소비문화에 우호적으로 보이는 겐즈켄의 작업들에 비하여 폴란드 출신 알테머의 개인전은 자본주의의 경제 체재 하에서 소멸되어가고 있는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공동체 개념을 복원하고자 한다.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전시된 <베니스인들>(2013)등은 관객참여적인 “착한” 미술의 한 원형 일뿐 아니라 개방 이후 구 공산주의 국가들에서 급속도로 와해되어온 공동체의 개념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필자는 겐즈켄과 알테머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 사이에서, 그리고 서로 다른 양식들 사이에서, 새롭게 미학적, 정치적 목적을 규정해가는 과정에 살펴보고자 한다. 


... 중략 (Excerpt) 
 
『아트인컬처』, 2014년 5월

Dong-Yeon Koh, "How to deal with Popular Culture and (or between) Capitalism: Isa Genzken and Paweł Althamer," Art in Culture (Seoul), May 2014.

© 2018. Koh, Dong-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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