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태: 세라믹의 변신과 변태
Intae Kim: 
The Transformation and Mutation of the Ceramic​

1. 세라믹은 변화무쌍한 재료
세라믹은 3차원의 물건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간이 선택하여온 가장 친숙하면서도 가변적인 재료이다. 세라믹은 실용적인 도기와 순수 도자, 건축의 외장재와 기계의 내장재에 이르기까지 단단하고 견고하면서도 미묘하고 유연한 특징을 지닌다. 원래 흙은 뼈나 단단한 물건들과 결합되어져서 도기를 만드는데 사용되어져 왔으나 이후 흙을 굽고 유약을 바르는 과정이 발견되었다. 또한 세라믹은 도기와 같이 실용적인 도구뿐 아니라 미적 향유를 위하여 제작된 그릇들을 빚어내는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건축자재, 심지어 핸드폰 내장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흙의 성질이나 불에 의하여 구워지는 정도에 따라 세라믹의 강도와 쓰임새가 다양하게 결정되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개인전에 선보인 김인태의 세라믹 조각은 세라믹의 이중적인 쓰임새와 특성이 어떻게 작가의 이중적인 행보와 만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브랑쿠시(Brancusi)를 연상시키는 무한대의 기둥이나 일종의 블록을 쌓아 올린 듯이 각각의 유닛이 겹쳐 쌓아 올리는 방식은 건축적인 구축의 과정을 연상시킨다. 그것은 매우 견고하고 규칙적인 형태를 만들어내는 세라믹의 특성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반면에 2015년에 야심차게 제작된 <도시 프로젝트(City Project)> 시리즈는 세라믹의 주재료가 흙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흙을 튜브처럼 기계에서 짜내고 그 유동적인 형태를 그대로 작가가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튜브에서 나온 흙들은 무질서하게 쌓여져 있으며 흙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튜브의 중간 중간에 금이 가기도 한다. ‘흙이 숨을 쉰다’는 표현처럼 그 형태는 변화무쌍하며 불완전해 보인다. 

 

이러한 측면에서 김인태의 이번 전시는 견고하면서도 가변적인 세라믹의 양면적인 속성, 나아가서 실용적이고 규칙적이면서도 다른 한편 기이하고 표현적인 김인태의 작업 방식과 태도를 동시에 확인시켜준다. 게다가 반복적이고 규칙적이면서도 중력에 의하여 균열이 가는 세라믹의 두 얼굴은 김인태가 이제까지 걸어온 행보를 닮아 있다. 

 

 

...중략 (excerpt)

 

Dong-Yeon Koh, "Intae Kim: The Transformation and Mutation of the Ceramic," Hans Gallery, 2015.

© 2018. Koh, Dong-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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