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성과 신지선, 작가와 그의 테마:
개인전, 어떤 시간, 어떤 장소
Placeness and Jisun Shin, The Artist and Her Theme 
for her show Sometime and Some Place 

고동연(미술사)

신지선 작가는 정교한 기술과 짜임새 있는 전시를 꾸려 왔다. 소위 장소성과 연관된 작업들로부터 시작하여 점차로 건축양식, 건축양식이 혼용되고 있는 상황, 도시의 발전, 각 도시의 장소들을 대변하는 시각적인 상징물에 대하여 다루어 왔다. 최근 금천에서 열린 전시에서는 특정한 지역의 역사적 정당성이 어떻게 지자체나 각 지역의 전통을 다시금 복귀하려는 지역주민들에 의하여 흥미로운 이벤트로 발전되고 있는지도 다루어 왔다. 

금천에서도 선보인 신지선이 만든 영상에서 지역 주민들은 모여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정한 나무를 전통적으로 마을 어귀에 모셔온 서낭당과 유사하게 상정하고 나무를 향하여 절을 올리고는 한다. 대충 멋지게 한복으로 차려 입은 중년의 남성들이 등장하며 현대 시대의 작은 마을 단위로 갖게 되는 이장, 반장, 통장 등이 이전 시대의 마을 어른의 역할을 대신하는 샘이다. 그리고 그 주위로 지역의 번영을 통하여 개인의 번영과 친목을 도모하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든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한편으로는 매우 일상적이고 자체적으로 형성되는 자발적 커뮤니티의 모습을 띠고 있다. 물론 전적으로 순수한 의도에서만 모였다고 상정하기는 어렵지만 거대한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위하여 모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자발적 커뮤니티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시의 집단들, 나아가서 그들이 일구어온 환경들이 그러하듯이 그들이 이벤트를 통하여 사용하고 있는 각종 요소들은 짝퉁의 냄새를 풍긴다. 그들이 이벤트 내내 틀어놓은 음악은 다양한 뽕짝이고 과연 그들이 상정하고 있는 각종 지역의 설화가 진실인지 와전되거나 과장된 이야기인지를 가늠할 길이 없다. 

...중략 (excerpt)

 


Dong-Yeon Koh, "Placeness and Jisun Shin, The Artist and Her Theme," Meeting along with Sometime, Someplace, One-Person Show at Geumcheon Art Factory,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SFAC), 2015. 

© 2018. Koh, Dong-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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